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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살기_Healthy Life

당남암의 위험 요인, 진단 방법과 진행 과정

by 언제나소년코난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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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암은 담낭이라는 작은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입니다. 담낭암의 위험요인과 진단 방법, 그리고 진행단계에 따른 치료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담낭암의 위험요인

먼저, 담낭암의 위험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낭암이 왜 발생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담낭 점막의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은 상피세포의 이형성(異形成, dysplasia)을 초래하여 담낭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이형성이란 세포가 종양성으로 증식하는 것을 말하며, 종양 조직의 구조와 특성이 정상 조직과는 다른 데에서 온 표현입니다).

 따라서 담석증(膽石症, 쓸갯돌증)이 담낭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정도 높고, 담석 유병률(有病率)이 높은 나라에서 담낭암이 잘 생기며, 담석 치료를 위한 담낭절제술 시행이 증가하면 담낭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병률이란 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이나 집단의 인구 중 특정 질환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그러나 담낭 결석 환자 중에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1% 미만이므로 담석이 있다 해도 의심 가는 증상이 없다면 미리 담낭을 절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석회화 담낭이나 도자기화 담낭, 담낭 용종(폴립), 췌관과 담관의 합류 이상, 만성적인 장티푸스 보균 상태, 감염, 약물, 위 수술 병력, 높은 체질량 지수, 발암물질 등 환경적 요인, 유전적 또는 인종적 요인 등이 위험인자로 거론되지만, 아직 담낭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과 기전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담낭암의 진단 방법

 다음으로, 담낭암의 진단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낭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있다 해도 소화기계통 다른 부위(특히 위나 간)에 문제가 있을 때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힘듭니다.

 이는 담낭이 복부의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체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암의 진단을 위해 임상에서 사용하는 검사들은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그리고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등입니다.

- 초음파검사: 초음파는 고주파 음파를 이용하여 인체 내부의 장기나 조직을 영상화하는 방법입니다.

 초음파검사는 비침습적이고 비용이 저렴하며,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는 담낭암의 초기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담낭암의 크기, 위치, 형태, 침윤 정도, 림프절 전이 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검사는 검사자의 숙련도나 환자의 체형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공기가 많은 장기나 뼈에 의해 영상이 가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전산화단층촬영(CT): CT는 X-선을 이용하여 인체를 얇은 단면으로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CT는 초음파보다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담낭암의 형태와 범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CT는 혈관 조영제를 주사하여 혈관 내에 있는 종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CT 혈관조영술(CTA)이라고 합니다. CTA는 담낭암의 수술 가능 여부나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CT의 단점은 방사선 노출과 조영제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자기공명영상(MRI): MRI는 강한 자기장과 전자기파를 이용하여 인체 내부의 영상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MRI는 CT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담낭암의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MRI에 혈관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 담도 내에 있는 종양을 더 잘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자기공명담도췌관조영술(MRCP)이라고 합니다. MRCP는 담도나 췌관의 협착이나 확장 정도를 평가하는데 유용합니다. MRI의 단점은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금속 임플란트나 부정맥 등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ERCP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구강에서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담도나 췌관의 개구부에 튜브를 삽입하여 조영제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ERCP는 담도나 췌관의 형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조영제를 통해 X-선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ERCP는 담낭암의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담도나 췌관에 협착이나 폐색이 있는 경우에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환자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ERCP의 단점은 침습적인 검사이므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합병증으로는 출혈, 감염, 췌장염 등이 있습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 PTC는 피부를 통해 바늘을 삽입하여 담도에 조영제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PTC는 ERCP가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PTC는 담도의 형태와 종양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스텐트 삽입이나 담즙 배액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PTC의 단점은 침습적인 검사이므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합병증으로는 출혈, 감염, 담즙 누출 등이 있습니다.

 

-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EUS는 내시경에 초음파 프로브를 부착하여 십이지장이나 직장에서 인접한 장기나 조직을 영상화하는 방법입니다.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EUS는 초음파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EUS는 담낭암의 침윤 깊이나 림프절 전이 여부를 평가하는데 유용합니다. 또한 EUS는 바늘을 이용하여 종양 조직을 채취하는 바늘생검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EUS 유도 바늘생검(EUS-FNA)이라고 합니다. EUS-FNA는 담낭암의 병리학적 진단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US의 단점은 비용이 비싸고 숙련된 검사자가 필요하며, 내시경 검사와 마찬가지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PET은 방사성 물질을 이용하여 인체 내부의 대사 활동을 영상화하는 방법입니다.

 PET은 암 세포가 정상 세포보다 더 많은 포도당을 사용한다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PET은 담낭암의 전신적인 전이 여부를 평가하는데 유용합니다. PET은 CT나 MRI와 결합하여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PET-CT나 PET-MRI라고 합니다. PET-CT나 PET-MRI는 구조적인 정보와 대사적인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PET의 단점은 비용이 비싸고 방사선 노출과 방사성 물질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종양표지자(tumor marker)란 종양 세포에 의해 특이하게 만들어져서 암의 진단이나 경과 관찰에 지표가 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담낭암에서 흔히 쓰이는 종양표지자는 CA(carbohydrate antigen)19-9라는 당지질(糖脂質)로, 절제 가능성을 예측하고 수술 전후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 그리고 예후(豫後) 판단과 치료 후 추적검사 등에 지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CA19-9의 큰 문제점은 특이도가 낮다는 것입니다.

 

 

담낭암의 진행단계

  마지막으로, 담낭암의 진행단계에 따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낭암에서는 종양이 장막(腸膜, 담낭을 둘러싸고 있는 막)을 넘었는지의 여부, 간과 다른 주위 장기를 침범한 정도, 림프절 전이 유무, 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병기를 나눕니다.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서 암세포가 담낭의 점막이나 근육층 내에 국한된 단계(조기 담낭암이며 TNM 병기로 1기),

암세포가 담낭 장막하 결합조직(동물체의 기관 및 조직의 사이를 메우고 이들을 지지하는 조직으로, 결체조직이라고도 합니다)까지 침윤한 단계(2기),

간이나 장막, 하나의 주위 장기를 침범했거나 국소 림프절로 전이된 단계(3기),

그리고 종양이 주 간문맥이나 간동맥, 두 개 이상의 주위 장기를 침범했거나 멀리 있는(원격) 림프절이나 장기로 전이가 된 단계(4기)로 나눕니다.

 

 참고로, 각종 암의 병기 결정에 가장 많이 쓰이는 TNM 분류법(TNM classification)에서 T(tumor)는 원발(原發) 종양의 크기와 침윤 정도를 나타내고, N(node)은 주위 림프절로 퍼진 정도를, M(metastasis)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원격전이) 여부를 나타내며, 이 세 요소를 조합하여 병기를 1~4기로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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