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은 담낭이나 담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조기에 발견되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자와 보호자는 이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담낭암의 수술 후 부작용
담낭암의 수술은 종양의 침윤 범위에 따라 절제 범위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암 조직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간 절제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제 범위가 넓어지면 위험 또한 커지게 마련입니다.
수술 후 흔한 합병증은 복강 내 체액 저류(瀦留, 고이는 현상), 간 기능 장애, 췌장 문합부(吻合部, 수술 후 장기들을 연결한 부위)의 췌액 누출, 위 배출 지연(위의 운동성이 정상이 아니어서 위가 잘 비워지지 않는 상태) 등입니다.
담낭암이 십이지장을 침윤했을 경우에 시행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 머리 부분, 십이지장, 담낭 및 담도, 필요하면 위장의 일부까지 함께 절제하는 어려운 수술이지만 최근 수술 기법과 마취 기술 및 중환자 치료법이 발전한 덕에 수술 사망률이 2~3%로 감소했고 5년 생존율도 많이 높아져서, 국소적 절제가 가능한 담낭암에서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할 경우에 최선의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증 발생률은 여전히 높아서 40% 전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수술 후 부작용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 수술 전에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와 기저 질환(基底疾患, 다른 질병으로 인해 약해진 상태)을 정확히 알려주고, 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수술 후에는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호흡 운동이나 기침 운동을 하여 폐렴이나 기타 호흡기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 수술 후에는 복부에 압박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의사나 간호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 수술 후에는 위장관의 기능이 느려질 수 있으므로,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식사를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1~2일은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그 이후에는 액체식이나 연하게 삶은 음식을 섭취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천천히 씹고 잘 삼켜야 하며, 과식이나 과음을 피해야 합니다.
- 수술 후에는 간이나 췌장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간 기능 장애나 췌액 누출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수술 후에는 복강 내 체액 저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복부 마사지나 복수 배액(腹水抜液, 복강 내 과다한 체액을 주사기로 빼내는 것) 등을 받아야 합니다.
- 수술 후에는 상처 부위가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상처 관리를 해야 합니다.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붕대를 바꿔주고, 약을 바르거나 복용해야 합니다.
- 수술 후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할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하고, 의사나 간호사와 상담하고, 필요하면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담낭암의 항암화학요법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거나 파괴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는 사용한 약물의 종류와 투여방법, 투여주기, 환자의 개인적인 반응 등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구역질(오심), 구토, 식욕감소, 탈모, 설사, 구강 상처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항암화학요법을 중단하면 점차 회복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또한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을 생성하는 골수세포를 억제합니다. 백혈구는 면역력과 관련이 있으므로 백혈구가 감소하면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므로 적혈구가 감소하면 빈혈이 되어 피로감이나 숨차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소판은 출혈을 멈추는 역할을 하므로 혈소판이 감소하면 쉽게 출혈하거나 멍이 들 수 있습니다.
담낭암 환자에게 흔히 사용되는 항암제로는 카페시타빈(capecitabine), 젬시타빈(gemcitabine), 시스플라틴(cisplatin),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아브락산) 등이 있습니다.
이들 항암제는 각각 다른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시타빈은 손과 발의 껍질이 벗겨지는 수족증후군, 설사, 구역,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을 병합하면 빈혈, 탈모, 신장 손상,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브락산은 탈모와 신경독성의 빈도가 높으며, 혈액학적 부작용도 증가시킵니다. 더발루맙(durvalumab_임핀지)은 면역항암치료제로, 면역계를 자극하여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약물입니다.
면역항암치료제는 세포독성치료제와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염, 갑상선염, 폐염, 간염, 췌장염, 신장염 등이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항암제의 용량을 감량하거나 일부 약제를 중단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중단하여 부작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회복되면 임상의사의 판단에 따라 약물의 재투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보조적인 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역질이나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항구토제를 복용하거나,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설사제를 복용하거나, 빈혈이 심한 경우에는 혈액수혈을 받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3. 담낭암의 방사선 치료 부작용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거나 파괴하는 치료법입니다. 방사선치료는 주로 담낭암이 전이된 간이나 림프절 등에 적용됩니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조사된 부위와 방사선의 양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피부 변화와 구역질, 구토, 설사, 피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방사선치료가 끝나면 점차 회복됩니다. 그러나 드물게 만성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장관 궤양이나 출혈, 장폐색이나 장천공 등이 있습니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도중에도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보조적인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피부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햇빛을 피하고 순한 비누로 세척하고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스킨케어를 해야 합니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는 담낭암의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들 치료법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라서 재발이나 전이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4. 담낭암 치료 생존율
담낭암으로 진단 받는 환자 중 많은 수가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암이 번진 상태에서 병원에 옵니다. 수술이 가능해서 담낭을 절제한 환자라도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수술 후에도 재발이나 전이를 발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찰과 검사를 해야 합니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2020년의 담낭 및 기타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29.0%로 보고되었으며, 남자가 29.8%, 여자가 28.2%였습니다.
[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 ]
남녀전체 | 18.7% | 20.7% | 23.1% | 26.9% | 28.8% | 29.0% |
남 | 18.0% | 21.1% | 23.5% | 27.8% | 29.5% | 29.8% |
여 | 19.3% | 20.3% | 22.7% | 26.0% | 28.0% | 28.2%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12월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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