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슈만편모충(Leishmania spp.) 감염에 의한 피부, 내장 및 피부 점막의 기생충 질환으로서 리슈만편모충증은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이 감염되어 있으며, 매년 약 20만 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기생충 질환입니다.
리슈만편모충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중동, 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여행자나 군인 등이 감염되어 귀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래파리를 매개로 하는 전파경로
리슈만편모충은 개와 야생설치류가 보유숙주로 사람은 매개곤충인 모래파리(sand fly)가 흡혈할 때 주입되는 전편모형 원충(promastigote)에 의해 감염됩니다.
모래파리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며, 특히 빛에 유인되어 날아옵니다. 모래파리는 매우 작아서 모기망을 통과할 수 있으므로, 모기망을 사용할 때에는 적절한 방법으로 고정하고 봉합해야 합니다.
리슈만편모충 감염의 잠복기와 증상
리슈만편모충 감염의 잠복기는 1주에서 수개월까지 다양합니다.
리슈만편모충 감염은 크게 피부리슈만편모충증, 내장리슈만편모충증, 피부점막리슈만편모충증으로 구분됩니다.
-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은 팔다리, 안면 등 피부노출부에 피부 구진, 수포, 결절 및 궤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병변은 자연치유되기도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간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변 부위에 상처가 생기거나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은 발열, 체중감소, 간･비장 종대, 범혈구감소증, 고감마글로불린혈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은 HIV 감염자나 면역저하자에게 재발하거나 병변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피부점막리슈만편모충증은 침범된 점막에 홍반성 구진, 궤양, 연부조직과 연골 파괴로 인해 입술, 코, 연구개가 파괴되면서 심한 기형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악화되며, 호흡곤란, 코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리슈만편모충 감염의 진단과 치료
리슈만편모충 감염의 진단은 검체(혈액, 골수, 림프절, 피부조직)에서 충체를 확인하거나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리슈만편모충 감염의 치료는 감염된 부위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약물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는 5가 안티몬제제나 항암제를 주사하거나 복용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치료 기간은 20일에서 28일까지 다릅니다. 치료 중에는 간기능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리슈만편모충 감염의 관리는 환자 관리와 접촉자 관리로 구분됩니다.
- 환자 관리는 피부에 병변이 생길 경우 병소를 보호하여 이를 통한 접촉으로 병변이 다른 부위 또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또한 병변 부위에 적절한 소독과 드레싱을 하여 상처가 생기거나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접촉자 관리는 필요 없습니다. 리슈만편모충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지 않으므로, 가족이나 친구와의 접촉이나 키스 등으로 감염될 염려가 없습니다.
리슈만편모충 감염의 예방은 매개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해외 여행 전에 리슈만편모충 감염이 발생하는 지역과 계절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위험 지역을 피하거나 짧게 체류하도록 합니다.
- 모래파리가 활동하는 시간대(저녁부터 새벽)에는 실내에 머무르거나, 실외에 나갈 경우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망이나 모기퇴치제를 사용합니다.
- 숙소에서 잘 때에는 모기망을 사용하고, 모기망을 적절한 방법으로 고정하고 봉합하여 모래파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 해외 여행 후에 피부나 내장에 이상 증상이 생길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고, 해외 여행력과 리슈만편모충 감염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리슈만편모충 감염은 심각한 기생충 질환입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시거나 돌아오신 분들은 위의 내용을 잘 숙지하시어 건강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