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재채기, 미열, 경미한 기침 등 장기간 감기 증상이라면 백일해 의심

 백일해는 정의하자면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입니다. 이 세균은 환자나 보균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나오는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백일해는 잠복기가 4~21일 정도이며, 증상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증상

 첫 번째 단계는 카타르기라고 하며, 콧물, 재채기, 미열, 경미한 기침 등 일반적인 상기도 감염 증상을 보입니다. 이 단계는 약 1~2주 정도 지속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경해기라고 하며, 기침이 점점 심해지고 참을 수 없는 정도가 됩니다. 기침 후에는 구토를 하거나 숨을 못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백일해의 특징적인 소리인 '후후후'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단계는 약 2~4주 정도 지속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회복기라고 하며, 기침발작의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증상이 호전됩니다. 이 단계는 약 2~3주 정도 지속됩니다.

 

백일해의 치료

 백일해의 치료 방법은 대증 치료와 항생제 치료가 있습니다. 대증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가습기 사용 등이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초기에 향균제를 투여하면 질병의 경과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 환자나 보균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 3주 동안은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격리해야 합니다. 단, 항생제를 치료하는 경우에는 치료기간 5일까지만 격리하면 됩니다.

 

백일해의 치사율

 백일해의 치사율은 국가나 연령에 따라 다릅니다. 선진국에서는 1,000명당 1명 이하로 매우 낮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특히 1세 이하의 영아에서 높은 비율을 보입니다. 백일해로 인한 사망 원인은 무호흡, 폐렴, 뇌병변 등이 있습니다.

 

백일해의 예방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DTaP 백신으로 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DTaP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동시에 예방하는 복합 백신입니다.

 DTaP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하여 4개월, 6개월에 각각 3회 기초접종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2회 추가접종을 합니다.

 그 후 만 11~12세에 Tdap 또는 Td 백신으로 한 번 더 추가접종을 하고, 이후에는 Td 백신으로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실시합니다.

 Tdap 백신은 DTaP 백신과 비슷하지만, 백일해 성분의 양이 적은 백신입니다. Td 백신은 디프테리아와 파상풍만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11세 이후에 접종하는 경우에는 한 번은 Tdap으로 접종해야 하며, 가능한 한 11~12세에 Tdap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는 심각한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특히 영아나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백일해를 예방하고, 증상이 있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백일해 환자나 보균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