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접촉피부염은 흔히 접촉피부염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피부에 자극을 주는 물질에 일정한 농도 혹은 일정한 시간 이상 접촉하면 발생하는 피부염입니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과는 다르게, 같은 물질이라도 사람에 따라 피부염을 일으키지 않고, 농도나 시간이 늘어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피부염을 일으킵니다
.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자극접촉피부염이 있고,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의 종류
자극접촉피부염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강산, 강알칼리에 의한 피부염입니다.
이런 물질들은 피부의 산성막을 파괴하고, 피부세포를 손상시키며, 염증을 유발합니다. 산이나 알칼리의 농도가 진하거나, 접촉한 시간이 길면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식초나 빙초산, 락스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둘째, 주부습진입니다.
주부습진은 가사노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자극접촉피부염으로, 주로 손에 생깁니다.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처럼 세제와 물에 동시에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화되어 자극받기 쉽습니다. 그 외에도 비누, 알코올 소독약, 고무장갑 등도 주부습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기저귀 피부염입니다.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아기나 성인에서 발생하는 자극접촉피부염으로, 주로 엉덩이나 성기 부위에 생깁니다.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땀과 소변, 대변이 피부에 오래 닿아 자극을 줍니다. 그리고 기저귀 안의 습기와 열로 인해 피부가 쉽게 열감각을 잃고, 박테리아나 효모 등의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넷째, 직업피부질환입니다.
직업피부질환은 직업적으로 자주 피부에 닿는 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자극접촉피부염으로, 몸의 여러 부위에 생길 수 있습니다. 염색약, 농약, 시멘트, 공업용 용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미용사, 의료종사자, 동물의료종사자, 청소근로자, 농업종사자, 원예나 수림산업종사자, 조리사, 금속가공업, 기계나 자동차 수리업, 건설근로자 등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의 원인
자극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물질이 모든 사람에게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자극접촉피부염이 발생하는 데는 주변 환경과 피부의 상태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의 장벽이 손상되어 있어 더 쉽게 자극받기 때문에 자극접촉피부염이 잘 생깁니다.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을 때, 너무 건조하거나 습할 때, 자극물질이 닿은 피부가 밀폐되어 있거나, 피부에 손상이 있어도 자극접촉피부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극접촉피부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음 포스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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