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버그에 대항하는 새로운 무기, 박테리오파지

 슈퍼버그라고 불리는 항생제 내성 세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슈퍼버그는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고통받고 있습니다. 특히 눈 부위의 감염은 시력을 잃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슈퍼버그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있다고 알고 계신가요? 바로 박테리오파지라는 바이러스입니다. 박테리오파지는 특정 박테리아를 공격하고 파괴하는 바이러스로, 인간의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즉, 슈퍼버그만을 표적으로 하여 치료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테리오파지는 1917년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펠릭스 데렐렐이 발견한 이래로 감염병 치료에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생제의 발명과 보급으로 박테리오파지 치료법은 잊혀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슈퍼버그의 확산으로 인해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UC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파지치료센터(IPATH) 연구진들은 박테리오파지를 통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슈퍼버그 감염 환자들에게 맞춤형 박테리오파지 치료제를 제공하고, 그 효과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환자들이 기적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19년 6월에는 76세 남성 환자가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한 후 슈퍼버그 감염으로 인해 양쪽 눈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출혈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는 다른 치료법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IPATH 연구진들은 그의 감염된 눈에서 분리한 박테리아에 효과적인 박테리오파지를 찾아내어 주사해줬습니다. 그 결과, 환자는 단 3일 만에 놀라운 회복을 보였으며, 시력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IPATH 연구진들은 이런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들은 “박테리오파지 치료법은 슈퍼버그와 싸우기 위한 가장 희망찬 방법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임상시험과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슈퍼버그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슈퍼버그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항생제의 남용을 줄이고,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