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GLP-1 유사체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췌장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비만 치료 목적 허가를 앞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선두 주자로 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지만, 췌장이나 위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GLP-1 유사체 약물이 무엇인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그리고 비만 치료에 다른 대안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GLP-1 유사체 약물이란?
GLP-1 유사체 약물은 GLP-1이라는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약물입니다. GLP-1은 글루카곤과 비슷한 펩티드라고도 하며, 장에서 음식물로 자극을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위장관의 운동을 느리게 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들은 당뇨병과 비만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GLP-1은 체내에서 금방 분해되어 작용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GLP-1과 기능은 같으면서 체내에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한 것이 GLP-1 유사체 약물입니다. GLP-1 유사체 약물은 피하주사로 투여하며, 속효성과 지속성으로 나뉩니다. 속효성은 하루에 한 번 또는 두 번 투여하고, 지속성은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GLP-1 유사체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영문명 | 한글명 | 상품명 | 작용시간 | 투여 용량과 횟수 |
| Exenatide | 엑세나타이드 | 바이에타 | 속효성 | 5-10 μg 하루 두 번 |
| Lixisenatide | 릭시세나타이드 | 릭수미아 | 속효성 | 10-20 μg 하루 한 번 |
| Liraglutide | 리라글루티드 | 빅토자, 삭센다a | 지속성 | 0.6-2.4 mg 하루 한 번 |
| Albiglutide | 알비글루티드 | 이페르잔 | 지속성 | 30-50 mg 일주일에 한 번 |
| Dulaglutide | 둘라글루타이드 | 트루리시티 | 지속성 | 0.75-1.5 mg 일주일에 한 번 |
a: 삭센다는 비만 치료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GLP-1 유사체 약물은 혈당 강하와 체중 감량 외에도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물들은 저혈당, 위장관 증상, 췌장염, 갑상선암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GLP-1 유사체 약물로는 위고비나 마운자 등이 있습니다.
GLP-1 유사체 약물의 부작용은?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 유사체 약물을 사용해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다른 성분의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보다 췌장염 발생률이 4.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복통,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췌장의 조직이 파괴되거나 출혈, 감염, 쇼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GLP-1 유사체 약물은 위궤양이나 위출혈 등의 위장관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비만 치료의 다른 대안은?
GLP-1 유사체 약물은 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비만 치료에는 다른 대안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다른 종류의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자신의 건강 상태와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결 론
GLP-1 유사체 약물은 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하지만, 췌장염이나 위장관 문제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비만 치료에는 다른 대안도 있으니, 자신의 건강 상태와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에 관해 이해를 도움이 될만한 최신 기사를 소개합니다.
최신 비만치료제 부작용은 없나… “위-췌장 질환 생길 수 있어”
‘네이처, 부작용 연구 조명
당뇨병 치료 기반의 비만치료제, 다른 약보다 췌장염 발생률 높고
음식 이동 멈추는 ‘위 마비’ 발병… 근육량 감소 일으킬 수 있어 주의
항당뇨병 치료제 기반으로 만들어진 최신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비만 치료 목적 허가를 앞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선두 주자다. 특히 위고비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체중 감량의 비결로 언급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국내에도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의약품의 부작용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췌장염이나 위 장애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등 미용 목적으로 치료제를 복용하려는 이들에 대한 연구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최신 비만치료제는 임상시험 결과 평균적으로 체중을 21% 줄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효과가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부작용 연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 췌장염, 위염 등 부작용 연구 잇따라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 GLP-1(혈당조절 호르몬)을 모방한 물질(유사체)을 사용한다. 소장에서 분비되는 GLP-1은 밥을 먹고 혈당이 높아지면 식사를 멈추라는 신호를 우리 몸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의 이 같은 기능을 강화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구를 통해 GLP-1 유사체 약물이 췌장이나 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5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을 모방한 약물을 사용해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다른 성분의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보다 췌장염 발생률이 4.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GLP-1을 모방한 약물을 사용한 사람은 음식이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위 마비 발병률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미국 보험료 청구 데이터베이스에서 2006∼2020년 수집된 환자 16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앞서 이 약물들의 부작용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에선 메스꺼움과 변비 그리고 드물게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GLP-1 유사체 약물이 근육량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니얼 드러커 캐나다 토론토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만은 일반적으로 근육 약화와 골격근량의 감소를 야기한다며 체중 감량 효과가 높은 비만치료제로 비만을 치료하는 과정에선 근육량 감소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 중 근육량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물인 비마그루맙 을 생산하는 회사 베르사니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 연구에선 GLP-1 유사체 약물 복용으로 인한 근육량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당뇨병연례학술대회에서 일라이릴리 연구팀은 GLP-1 유사체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신체 구성의 변화를 확인한 결과 손실된 근육량 중 일부는 근육 내 지방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 비만치료제 안전성, 다양한 연구 필요
GLP-1 유사체를 사용한 비만치료제의 안전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피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과학계의 지적이다. 실험 대상자가 환자로 제한된 임상시험 외에 실제 사용한 사람에 대한 분석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네이처는 오직 미용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을 다룬 연구는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했다.
오랫동안 비만 환자를 살펴온 국내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를 위해 이 같은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라고 말했다. 김경곤 아시아오세아니아비만학회 회장(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비만치료제뿐만 아니라 모든 의약품은 오남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이 중요하다며 허가를 거친 최신 비만치료제는 비만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결국 바람직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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