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간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약물:아세트아미노펜,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사이클로스포린

 간은 우리 몸의 해독기관으로, 약물이나 독소를 분해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일부 약물은 용량이 증가할수록 간에 부담을 주고, 간세포를 손상시키거나 담즙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장기적으로 사용하거나 과용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부전 등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 세 가지 약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제나 진통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용량이 증가할수록 간세포 괴사 및 세포 자멸을 유발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글루타치온이라는 항산화제와 결합하여 무해한 물질로 변환됩니다.

 하지만 용량이 많으면 글루타치온이 부족해지고, 남은 아세트아미노펜은 N-아세틸-p-벤조퀴논이민 (NAPQI)라는 독성 물질로 변합니다. NAPQI는 간세포의 DNA나 단백질을 파괴하고, 세포막을 손상시켜서 세포 자멸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과정은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므로, 아세트아미노펜 과용의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과용의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복부 통증, 소화불량, 황달 등이 있습니다.

 만약 아세트아미노펜 과용이 의심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해독제를 투여받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Cyclophosphamide)입니다.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는 항암제로,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켜서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용량이 증가할수록 간세포 괴사를 유발합니다.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는 간에서 활성화되어 포스파미드라는 물질로 변합니다. 포스파미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손상시켜서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특히 간에서는 포스파미드가 글루타치온과 결합하여 아크롤레인이라는 독성 물질로 변합니다. 아크롤레인은 간세포의 DNA나 단백질을 파괴하고, 세포막을 손상시켜서 간세포 괴사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과정은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므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과용의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과용의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복부 통증, 소화불량, 황달, 간기능 검사에서 aminotransferase 수치가 증가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만약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과용이 의심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해독제를 투여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사이클로스포린  (Cyclosporine)입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면역억제제로, 장기이식이나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용량이 증가할수록 담즙정체를 유발합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간에서 대사되어 담즙에 배출됩니다. 하지만 용량이 많으면 담즙의 흐름을 방해하고, 담낭이나 담도에 결석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발생하므로, 사이클로스포린 과용의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 과용의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 소화불량, 황달, 간기능 검사에서 bilirubin 수치가 증가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만약 사이클로스포린 과용이 의심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약물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체받아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간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사이클로스포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거나 담즙의 흐름을 방해하여 간염, 간경변증, 간부전 등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