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folic acid)의 발견, 효능과 섭취량

 엽산(folic acid)은 비타민 B9 또는 비타민 M이라고도 불리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우리 몸에서 DNA 합성, 세포 분열, 적혈구 형성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엽산은 과일, 녹색잎 채소, 콩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에 400㎍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엽산의 발견 역사

엽산은 1931년에 영국의 생화학자 루시 워드라이프(Lucy Wills)가 인도에서 거대적아구성 빈혈을 앓고 있는 임산부들을 연구하면서 처음으로 관찰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들에게 효모 추출물을 주었더니 빈혈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효모 추출물에는 나중에 엽산이라고 명명된 활성 성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1941년에 엽산의 화학 구조가 밝혀지고, 1943년에 합성되었습니다.

 

엽산의 약리작용

엽산은 DNA 합성과 수복에 필요한 테트라하이드로폴레이트(THF)의 전구체로 작용합니다. THF는 아미노산과 핵산의 합성에 필요한 단일 탄소 단위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엽산은 또한 적혈구 형성을 돕고 적절한 뇌 기능과 신경 전달 물질의 합성을 위해 필요합니다.

 

엽산의 효능

엽산은 다음과 같은 건강 효능이 있습니다.

 

- 심장 건강: 엽산은 비타민 B6와 비타민 B12와 함께 혈액 내 호모시스테인의 수치를 감소시켜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 뇌 기능: 엽산은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 정신 건강: 엽산은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암 예방: 엽산은 특정 유형의 암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입니다.

- 임신 건강: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 전이나 임신 초기에 적절한 엽산 섭취를 통해 신경관 결함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엽산은 태아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세포 분열과 성장을 지원하고, 조산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엽산의 섭취량

엽산의 권장 섭취량은 연령, 성별, 임신 여부 등에 따라 다릅니다. 한국인의 경우 다음과 같은 기준을 따릅니다.

 

- 유아: 1~2세는 150㎍, 3~5세는 180㎍

- 어린이: 6~8세는 220㎍, 9~11세는 300㎍

- 남자: 15~75세 이상은 400㎍

- 여자: 15~75세 이상은 400㎍

- 임신부: +220㎍

- 수유부: +150㎍

 

엽산의 결핍증

엽산의 결핍은 엽산을 적게 섭취할 때, 흡수불량일 때, 요구량이 증가할 때, 과한 배설이 있을 때 등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엽산의 결핍증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거대적아구성 빈혈: 크고 핵이 있으며, 미성숙한 적혈구가 생성되어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되고, 피로,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신경관 손상: 태아의 신경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무뇌아나 이분척추와 같은 기형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혈관 질환: 혈액 내 호모시스테인의 수치가 증가하여 동맥경화나 혈전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인지기능 저하: 엽산의 결핍은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인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을 방해하여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와 같은 뇌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엽산의 과량섭취

엽산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지만, 과량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엽산의 과량섭취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소화기 문제: 엽산을 과다복용할 경우 붓기, 가스,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비타민 B12 결핍 증상 가리기: 엽산을 과다복용할 경우 비타민 B12가 부족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거대적아구성 빈혈 증상을 확인하기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 결핍은 신경계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