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의 국소적 약물 치료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흔히 아토피 피부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완치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방법에는 국소적 약물 치료, 전신적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국소적 약물 치료는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피부에 바르는 연고나 크림 등을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국소적 약물 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1) 국소 스테로이드

 국소 스테로이드는 피부 면역 세포에 작용해 이상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이로 인해 피부의 염증과 가려움증을 감소시키고,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된 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황색 포도알균의 수도 줄여줍니다.

 국소 스테로이드는 강도와 제형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됩니다. 강도는 1등급에서 7등급까지 있으며, 1등급이 가장 강하고 7등급이 가장 약합니다.

 제형은 연고, 크림, 로션, 용액, 겔 등이 있으며, 흡수율과 유분 함량에 따라 다릅니다. 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는 치료 부위와 상태에 맞게 적절한 강도와 제형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흡수가 잘되는 부위나 얇은 부위에는 약한 강도의 연고를 사용하고, 두꺼운 부위나 건조한 부위에는 강한 강도의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합니다.

 소아나 노인은 흡수율이 높아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약한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 부위가 밀폐되면 흡수율이 더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를 때는 적절한 양을 도포해야 합니다. 너무 적게 바르면 효과가 없고, 너무 많이 바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적절한 양을 측정하기 위해 손가락마디 단위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마디 단위란 손가락 끝에서 첫 번째 관절까지의 부분에 연고를 바른 후, 피부에 펴 바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루에 2~4회 정도 바르면 적절한 양이 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는 피부 위축, 혈관 확장, 피부색 소실, 여드름, 감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소 스테로이드는 증상이 심할 때만 사용하고, 가능한 짧은 기간과 약한 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국소 면역 조절제(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국소 면역 조절제는 아토피 피부염에서 일어나는 면역 세포들의 이상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면서, 피부 위축과 같은 부작용이 없는 약물입니다.

 그래서 국소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소 면역 조절제에는 타크로리무스(연고)와 피메크로리무스(크림)가 있습니다.

 국소 면역 조절제의 효과는 약하거나 중간 등급의 국소 스테로이드와 비슷하며, 가격은 국소 스테로이드보다 비싸지만,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합니다.

 보통은 2세 이상의 소아, 성인의 얼굴이나 목 부위처럼 피부가 약하고 얇은 부위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피부가 두꺼운 손과 발, 피부가 두꺼워진 피부에는 흡수가 잘 안 되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매일 하루 2회 피부염 부위에 도포하고, 자주 재발하는 부위는 좋아지더라도 주 2회 도포하며 유지 치료(전향적 치료)를 하는 방법이 아토피 피부염의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국소 면역 조절제의 부작용으로는 도포 후 일시적인 따끔함이나 발적감이 있을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 시 흑색모반증이나 악성 종양의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3)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주 증상인 가려움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가려움증은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항히스타민제는 이 물질의 작용을 막아줍니다.

 

4) 이차 감염 치료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의 손상으로 정상인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에 쉽게 감염되고, 이러한 이차 피부 감염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균이 감염된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심한 경우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생제의 장기적인 사용은 항생제 내성과 감작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합니다.

 

2024.01.10 - [건강하게살기_Healthy Life] - 아토피피부염의 비약물적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