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대사질환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생성되는 단백질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단백질은 효소, 수용체, 수송 단백질, 세포막, 구조 단백질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합니다.
특정 효소의 이상으로 대사되어야 할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면, 이 축적된 물질이 독성을 가지게 되어 인체의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뇌는 이러한 장애에 취약하여 심각한 지능 장애가 자주 발생합니다. 신경학적 장애 외에도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신경학적 증상과 다른 장기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전성 대사질환의 주요 특징
1. 연령에 따른 질환의 다양성
유전성 대사질환은 연령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발병합니다. 특히 85%의 경우 청소년기 이전의 영아 및 소아에서 발병하며, 현재 약 70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2. 유전 방식의 다양성
이러한 질환의 60~70%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 방식을 따릅니다. 이는 부모와 그 윗세대에는 질병이 없지만, 형제자매에게 25%의 확률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유전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가족력 관리에 중요합니다.
3. 다양한 장기와 신경 증상
유전성 대사질환은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신경 증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약 20%의 환자는 신생아 때 급격한 증상이 발생하여 응급 상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신경 증상과 함께 다른 장기의 장애가 동반될 수 있어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4. 개인별 임상 증상 차이
동일한 유전성 대사질환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유전자형이나 잔존 효소 농도에 따라 임상 증상의 정도가 다양합니다. 질병의 자연 경과도 개인마다 상이하므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합니다.
5. 비특이적 임상 증상
대부분의 경우 임상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특정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나 징후에 기반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생아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유전성 대사질환은 증상과 질환의 종류가 연령별로 다르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기와 아동기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생아의 증상
많은 유전성 대사질환은 신생아기에 나타나며, 이 증상들은 신생아 패혈증과 유사하거나 실제로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생 시에는 정상이나, 수유 후 2~3일 후에 원인을 모르는 기면 상태, 수유 거부, 구토, 경련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음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유전성 대사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심한 구토
대사성 산혈증
케톤증
저혈당
혈액 응고 장애
혼수 상태나 경련
특이한 냄새 (쥐오줌 냄새 또는 심한 발 냄새)
심한 피부 질환
황달
간 기능 부전
신생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전성 대사질환으로는 유기산뇨증, 요소회로계 대사질환, 아미노산 대사 장애, 갈락토즈혈증, 비케토성 고글리신혈증이 있습니다.
2. 신생아 이후 아동기
신생아 때 급성 증상에서 살아남거나 잔존 효소가 적은 농도로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 급성 대사성 스트레스(감염, 발열, 금식 등) 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 모르는 정신지체
의식 변화
진행성 기능 저하
전반적 발달 지연
경련
운동 실조 및 정신과적 장애
급성 질환 시 특이한 냄새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원인 모르는 구토
저혈당 (산혈증, 케톤혈증 없음)
간비대 및 비장비대
골격계 변화
신장 결석 및 요로 결석
백내장, 망막의 색소 변성, 청력 장애
혈전증
선천성 기형 및 이상한 얼굴 모양
검사 목적 및 필요성
신생아 선별검사는 유전성 대사 이상 질환 중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심각한 신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을 선별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검사는 적절한 치료 방법이 알려진 질환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조기 발견이 환자의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유전성 대사질환의 검사 적응증 및 금기증
출생한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하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유전성 대사질환의 검사 절차 및 방법
검사 검체
혈액을 흡수한 채혈지에 검사기관명, 산모의 생년월일, 주소, 신생아의 성별, 체중, 쌍태아 유무, 분만 주수, 수유 방법, 항생제 사용 여부를 기입합니다. 채혈지는 서늘한 곳에서 잘 말린 후 채혈 세트에 포함된 비닐봉투에 넣어 검사 기관으로 보냅니다.
유전성 대사질환의 검사 항목
선천 갑상샘 저하증: 형광 측정법을 이용하여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과 티록신(T4)을 측정합니다.
갈락토오스혈증: 갈락토오스 수치를 측정하는데, 검사실에 따라 효소 비색법 또는 형광 측정법을 이용합니다.
선천 부신 겉질 과다형성: 17-히드록시-프로게스테론(17-OHP)을 측정하며, 검사실에 따라 효소 면역법 또는 형광 측정법을 사용합니다.
유전성 대사질환: 현재 국내에서 신생아 대사 이상 검사를 시행하는 14개 검사실은 모두 탠덤 매스 검사(MS/MS)를 이용하며, 페닐알라닌, 류신, 메티오신 수치를 확인하여 기존의 페닐케톤뇨증, 단풍당뇨증, 호모시스틴뇨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아미노산 대사 장애, 유기산 대사 장애, 지방산 대사 장애 50여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9년부터는 중증 복합 면역 결핍증(SCID)과 부신 백질형성 장애(ALD)에 대한 검사도 가능합니다.
유전성 대사질환의 검사 장비
검사실에서는 효소 면역법, 형광 측정법 장비와 탠덤 매스 검사를 위한 질량 분석기가 사용됩니다. 이러한 장비는 정확하고 신속한 결과를 제공하여 조기 진단에 기여합니다.
유전성 대사질환의 검사 절차
정상 신생아는 출생 후 24~48시간 이내에 수유 2시간 전후에 목욕 후 발뒤꿈치 부위에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여 채혈지에 흡수시킨 후 검사실로 보냅니다. 미숙아나 출생 후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신생아는 일반적인 채혈 시간에 맞춰 채혈하되, 이후 다시 채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 그 종류에 따라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채혈지에 정보를 기입해야 합니다. 심한 심폐 기능 문제나 정맥 영양 수액을 맞고 있는 경우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채혈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유전성 대사질환의 검사 결과 해석
선별 검사는 질환을 확진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인지 또는 질환 가능성이 있는지를 구분하는 결정점에 따른 결과입니다. 각 검사 방법과 검사 시기에 따라 결정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정상 분만 후 산모들의 퇴원이 빨라지면서 생후 48시간 이내에 채혈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전성 대사 이상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선천 갑상선 저하증의 경우 출생 후 5~7일까지 높은 수치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유가 잘 진행되지 않은 시기에 채혈하게 되면 단백질이 충분히 대사되지 않아 위양성 또는 위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재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Q. 신생아 대사 질환 검사 후 재검 요청을 받았는데, 어떤 항목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검사 결과지를 분만 병원에서 받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검사를 시행한 검사실에 연락하거나 해당 검사실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유전성 대사질환 검사를 신생아기에 놓친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검사받을 수 있을까요? 혹은 검사를 받았는지 다시 확인해볼 수 있을까요?
A. 생후 한 달까지는 가까운 병원이나 의원을 방문하여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후 영수증을 첨부하여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면 됩니다.
Q.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만으로는 조기 발견이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만 받아도 충분할까요? 혹은 병원에서 다른 대사 이상 검사도 추가로 받을 수 있을까요?
A. 700여 가지의 모든 유전성 대사 이상 검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검사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가능한 질환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리소좀 축적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이 질환에 대한 신생아 선별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보호자 자비 부담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정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급여 체계로 포함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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