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지 않아도 걸릴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무엇일까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입니다.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에 걸린 사람들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알콜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아서 인지도가 낮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무시할 수 없는 간 질환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인 2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 추적 연구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치매 발생률을 비교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1.5배 높았으며,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혼합형 치매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왜 치매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은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관 손상은 뇌의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이로 인해 뇌세포가 죽거나 기능을 잃어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과 관련된 치매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촉진하고, 이들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병리입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키고, 호르몬 분비의 교란은 신경세포의 성장과 학습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성장호르몬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는 뇌에서 신경세포의 성장과 수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이들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킵니다.

 

 이러한 가설들은 아직 확증되지 않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치매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히 간 질환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운동, 금연, 적절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도 간과 뇌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간 기능 검사와 치매 검진을 받아서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치매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숨겨진 간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숨겨진 뇌 질환으로도 인식해야 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치매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으로 보이므로, 우리는 간과 뇌의 건강을 동시에 챙겨야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치매를 예방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고 치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