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은 심장의 상부 부분인 심방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여 심장 리듬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심장은 효율적으로 피를 퍼뜨리지 못하고,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부정맥 질환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약 100만 명의 환자가 있다고 추정됩니다.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고혈압, 당뇨병, 비만, 폐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의 기저질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심방세동의 증상
심방세동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근거림입니다. 두근거림은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거나 강해지거나 불규칙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두근거림은 몇 초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때로는 며칠이나 주간까지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두근거림 외에도 심방세동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실신: 심방세동으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서 의식을 잃는 현상입니다. 실신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흉통: 심장에 피가 부족해지면 가슴에 압박감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흉통은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호흡곤란: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 폐에 피가 고여서 숨쉬기 어렵게 됩니다. 호흡곤란은 운동할 때나 거짓말할 때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심장이 효율적으로 피를 공급하지 못하면 몸에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져서 기력이 떨어지고 쉽게 힘들어집니다.
- 어지럼증: 혈압이 낮아지거나 혈류가 불안정해지면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균형감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증상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약 30%의 환자는 자각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아서 진단과 치료를 지연하거나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심방세동은 증상이 있든 없든 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심방세동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요?
심방세동은 심전도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심전도는 심장의 전기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로,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에는 심장 리듬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나타납니다.
심전도는 병원에서나 응급실에서 시행할 수 있으며, 휴대용 심전도 기기를 이용하여 집에서나 외출 중에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의 치료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심장 리듬을 정상화시키는 것: 이를 위해 약물 치료나 전기 충격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하거나 정상적으로 만드는 약을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전기 충격 치료는 마취하에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하여 리듬을 재설정하는 방법입니다.
- 심장 리듬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이를 위해 약물 치료나 카테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카테터 방사선 치료는 심장 내부에 세밀한 전극을 삽입하여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이를 위해 항응고제라고 하는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항응고제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권장합니다.
- 흡연, 음주, 커피, 차 등의 자극제 섭취를 줄이거나 피하기
-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기
- 고혈압, 당뇨병, 비만,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의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기
-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의사와 상담하기
심방세동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 그리고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이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이 있거나 없거나, 자신의 심장 상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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