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안압 상승이나 혈류 장애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치료하지 않으면 점진적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종류와 원인, 증상, 진단 및 검사,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녹내장은 눈에서 빛을 받아 뇌로 보내주는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점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이 망가지면 시야가 좁아지고,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녹내장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안압이라고 합니다. 안압은 눈 속에 있는 수액의 압력을 말하는데, 이 압력이 너무 높으면 시신경에 압박을 주고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녹내장의 치료는 주로 안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신경에 피가 잘 안 흐르는 경우나, 유전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이 정상인데도 녹내장이 생기고 진행하는 '정상안압녹내장'이 70~80%를 차지합니다.

 

녹내장의 종류와 원인

 

녹내장은 전방각의 구조, 녹내장이 발생한 시기 및 원인이 되는 질환 유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원발개방각녹내장 (primary open-angle glaucoma): 가장 흔한 녹내장 유형으로, 방수 배출구가 열려 있고 원인이 되는 눈 질환 또는 전신적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안압이 높은 경우와 정상 범위인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 폐쇄각녹내장 (angle closure glaucoma): 방수의 배출구가 막혀서 안압이 증가하는 경우로, 급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심한 안통과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 선천녹내장 (congenital glaucoma): 출생 후 처음 3년 이내에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선천적인 구조적 이상이 원인입니다. 각막 확장, 각막 혼탁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 속발(성)녹내장 (secondary glaucoma): 다른 질환으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여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백내장, 포도막염, 당뇨망막병증, 외상, 약물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증상

 

 녹내장의 증상은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원발개방각녹내장과 정상안압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점차 주변 시야가 손상되고 터널 시야나 암점이 생기며 중심 시력도 감소합니다.

 

 폐쇄각녹내장은 급성적으로 발생하면 심한 안통과 시력 저하, 충혈,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고 만성적으로 발생하면 주변 시야 손상과 희미한 시력 저하를 보입니다.

 선천녹내장은 각막 확장, 각막 혼탁, 눈물 흘림, 눈부심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속발(성)녹내장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진단 및 검사

 

 녹내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안압 측정, 전방각 검사, 시신경 검사, 각막두께 측정, 시야 검사 등을 포함하는 시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압 측정은 눈의 내부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토노미터라는 기구를 사용합니다.

 전방각 검사는 방수의 배출구가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고니오미터라는 기구를 사용합니다.

 시신경 검사는 시신경의 모양과 색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검안경이나 망막신경 섬유층 촬영기, 신경 섬유층 레이저 분석기 등을 사용합니다.

 각막두께 측정은 각막의 두께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패키미터라는 기구를 사용합니다. 시야 검사는 시야의 범위와 밀도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페리미터라는 기구를 사용합니다.

 

녹내장의 치료

 

 녹내장의 치료 목표는 안압을 낮추고 시신경의 추가 손상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안압은 방수의 배출을 증가시키거나 약물을 통한 생성을 줄임으로써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 등이 있습니다.

 

- 약물 치료: 녹내장에 사용되는 약물은 대부분 눈약 형태로, 안압을 낮추기 위해 방수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약물 치료에는 베타-차단제,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알파-자극제, 탄산탈수효소 억제제, 부교감신경 자극제, 삼투 작용제 등이 있습니다.

- 레이저 치료: 녹내장에 사용되는 레이저 치료는 대부분 방수의 배출 통로를 개선하기 위해 수행됩니다. 레이저 치료에는 섬유주 성형술, 망막성형술, 운하 성형술, 말초 홍채 절개술 등이 있습니다.

- 수술 치료: 녹내장에 사용되는 수술 치료는 대부분 약물 치료나 레이저 치료로 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 시행됩니다. 수술 치료에는 흉부절제술, 레이저 보조 비침투 심공막 절제술, 녹내장 배액 임플란트 수술 등이 있습니다.

 

 녹내장은 안구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여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이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녹내장은 시력 장애나 실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증상이 없거나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녹내장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정기적인 안압 검사와 안저 검사를 통해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녹내장의 위험인자

- 안압이 높은 경우: 안압은 녹내장의 발생과 진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안압이 높을수록 녹내장의 위험이 증가하며, 치료를 통해 안압을 낮추면 녹내장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 40세 이상: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10배 이상 높아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안구 내부의 유체 순환이 저하되고, 시신경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 녹내장의 가족력: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녹내장의 위험이 2~4배 증가합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당뇨병, 저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전신질환: 이러한 질환들은 혈관 건강에 영향을 주어, 시신경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류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혈류 감소는 시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근시: 근시는 안구가 길어지는 현상으로, 시신경의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근시가 심할수록 녹내장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 원시: 원시는 안구가 작아지는 현상으로, 안구 내부의 압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원시가 심할수록 녹내장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 당뇨망막병증 등의 안과 질환: 이러한 질환들은 안구 내부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혈관 폐색을 일으켜, 안압을 상승시키거나 시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약물의 사용: 스테로이드 약물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안압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거나 고용량으로 사용하는 경우,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눈 외상력: 눈에 외부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안구 내부의 구조가 파괴되거나 염증이 발생하여, 안압을 상승시키거나 시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위의 위험인자들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녹내장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시력 장애나 실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